<8뉴스>
<앵커>
촛불집회를 둘러싸고 행정자치부와 경찰이 서로 엇나가고 있습니다.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촛불집회를 문화행사로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엿새째 계속되고 있는 촛불 집회의 성격을 놓고 정부 내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15일) 촛불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사법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16일) 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촛불집회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월드컵과 여중생 추모 촛불 집회 같은 선례에 비춰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문화적 행사로서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어제 열린 촛불집회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촛불집회는 결코 문화행사로 볼 수 없다며 다시금 사법처리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주최측이 행사 명칭을 '문화 한마당'으로 변경했고, 차도를 점거하지도 않았지만 정치 집회 성격이 다분하다는 판단입니다.
[박수현/경찰청 경비과장 : 행사 도중에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탄핵 무효 구호를 외치고, 탄핵 무효 카드를 흔들고, 자유발언을 통해 국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
허 장관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는 해석입니다.
경찰은 집회 주최측이 자진 해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회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다만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많아 물리적 마찰이 불가피한 원천 봉쇄나 강제 해산 등은 피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