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아지 족보를 조작해서 잡종견을 명견이라고 속여 팔아온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애견협회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혈통서를 발급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애견공원입니다.
이곳에 있는 애견들은 세계의 순종 명견들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대부분 일반 잡종견들입니다.
이 공원 측이 지난 1월 44살 전 모씨로부터 산 애견은 모두 160마리. 전씨가 내보인 외국산 명견 혈통서만 믿고 한마리당 평균 120만원 정도, 모두 2억원을 주고 개들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 개들의 혈통서는 가짜였습니다.
전씨는 가짜 혈통서를 만들어 일반 잡종견을 명견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여기저기서 사들인 잡종견들을 외국산 순종 명견이라고 애견협회에 신고하고, 손쉽게 가짜 혈통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모씨/피의자 : 직접 (개를) 가져가진 않고, 서류로 복사해가지고 보내주죠. 팩스같은 걸로 대부분 넣고요.]
또 애견협회 측은 2,3만원 하는 혈통서 발급비를 챙기기 위해 제대로 확인도 않고 전씨가 신청만 하면 혈통서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견센터 직원 : 부유층이나 남들에게 과시하려고 혈통서를 많이 따지는데 혈통서는 믿을 만한게 못돼요.]
경찰은 전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가짜 혈통서 6천매를 압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