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제 당장 이름뿐인 대통령이 된 노무현 대통령.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중계차 연결합니다.
정승민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탄핵안이 가결된지 반나절이 지난 지금,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방방문을 마치고 오후 5시쯤 귀경했던 노 대통령은 이 시간 현재 관저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13일)부터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은 정지되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향후 노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 정치적 판단과는 달리 법적인 요건을 따지는 헌재의 결정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헌재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야권의 주장처럼 중도 사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선택은 분명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신임과 총선 결과를 연계시켜 놓았기 때문에 재신임의 기준을 분명히 제시하고 국민들의 직접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겁니다.
열린 우리당이 재신임 기준 의석을 넘어서면 다시한번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고 헌재의 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재신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헌재 결정과 관계없이 노대통령이 진퇴를 결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노 대통령은 이달 말쯤 입당과 동시에 재신임 기준과 대선 시점 등 향후 정치일정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직무는 정지됐지만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앞으로 더 활발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는 오늘의 결과는 역사발전을 위한 시련으로 생각한다며 역사와 국민의 판단에 맡긴다는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역경에 처할 때마다 특유의 승부수로 국면을 반전시켰던 노대통령, 이제 정치 생명을 건 최대의 승부수를 던져야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