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 3개월 만에 탄핵을 맞기까지, 그 연이은 갈등의 과정을 김윤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참여정부'를 주창하며 힘차게 출발한 노무현 대통령.
그러나 정치적 위기는 취임 직후 곧바로 찾아 왔습니다.
취임 한 달 만에 대북송금 특검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민주당과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정오규/민주당 당무위원 : 대통령은 여야를 초월한 국정운행을 위해서라도 당적을 버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흔들리는 정국과 사회 혼란, 계속된 위기는 노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습니다.
[노대통령 : 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기감을 느낍니다.]
뒤이어 불거진 측근 비리의혹, 급기야 취임 1년도 안돼 국민의 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지만 추락한 리더쉽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노대통령 :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재신임 받겠습니다.]
[박상천/민주당 : 국민 볼모로 한 정치도박이자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다.]
불법대선자금 파문은 노 대통령과 야당의 대립을 극단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정계를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은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했습니다.
[박진/한나라당 대변인 : 재신임 문제처럼 비리의 책임을 호도하려는 의도라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우리 위대한 노사모 다시 한번 힘을 주십시오.]
[이기선/중앙선관위 홍보국장 : 대통령의 신분과 총선거를 앞둔 시기라는 점에서 선거에 관여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지난 8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관건선거에 나섰다며 탄핵소추라는 마지막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대통령에 당선된 지 꼭 449일,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적 극한 대립의 15개월은 결국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