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원도 속초의 산불은 불이 난지 20시간이 넘어 오늘(11일) 오후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백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마가 지나간 자리는 무너지고 부서진 재만 남았습니다.
새카맣게 타버린 산림, 기둥만 남긴채 주저앉은 주택, 마치 오래 된 흑백사진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아직도 무너진 집터를 서성거립니다.
속초시 청대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오늘 새벽 2시쯤 겨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강풍으로 곳곳에서 불이 되살아나서, 밤새 숨바꼭질 진화가 이어졌습니다.
최종 진화는 오늘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이번 산불로 산림 56헥타르가 불타고, 속초시 청대리와 온정리 등 가옥 48동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주민 : 갑자기 불이 오니까 순식간에 피하지도 못하고 보기만 했지요.]
마을 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들은 아직도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12시간 넘게 계속된 산불로 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이재민들에게는 식사와 각종 구호품이 전달됐고 화상을 입은 환자들을 위한 의료 봉사단도 찾아와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