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도입니다. 섣불리 대응할 경우 실속없는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9일) 오후 야당의 탄핵안 발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은 미리 정해진 일정대로 예비역 장성모임인 성우회 회장단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탄핵안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당초 계획대로 집무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는 탄핵안에 대한 극단적인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의연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부당하고 비이성적인 야당의 탄핵 발의 과정과 결과를 의연하게 지켜볼 것입니다.]
아울러 민생 현안과 주요 국정현안을 차근 차근 챙기기로 했습니다. 야권의 탄핵 발의에 동요하지 않고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청와대가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실제 탄핵안 가결까지는 아직도 난관이 많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내부사정이 워낙 복잡한데다 자칫 섣불리 대응했다가 정치적 공방에만 휘말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탄핵 발의가 현실화된 만큼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탄핵안 가결시 대통령의 직무 범위 등 법률적 검토도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