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직도 고속도로 위에는 시원스레 뚫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갓길에 아무렇게나 버려두고간 차들 때문입니다. 말못할 사정도 물론있겠지만 운전자들이 내팽개치고 간 것은 그들의 차가 아니라 그들의 양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강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마무리 제설 작업이 한창인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 부근입니다.
덩치 큰 제설차들이 작업을 하면서 갓길에 세워놓은 소형 승용차 한대를 피해 가고 있습니다.
근처 또 다른 고속도로입니다. 방치된 차 때문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서 눈이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이 차는 아예 편도 2차로 가운데 한 차선을 가로막고 있어 사고날 위험까지 있습니다.
막상 견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견인업체 직원 : 다 따가지고 사이드 브레이크 풀러 가지고 견인해야 돼요.]
[견인업체 직원 : 눈을 치워서 받침대를 걸어야 하니까 그게 제일 힘듭니다. (시간이 몇배나?) 한 세배 이상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마음 급한 도로공사 직원들이 사진을 찍고 전화도 해봅니다.
[도로공사 직원: 연락이 돼도 '내 차를 너희들이 왜 치우느냐', 치우더라도 '내 차가 고장이 났다', 괜찮았는데 당신들이 눈 치우다 고장 냈으니까 물어달라는 경우도 많아요.]
일부 운전자들은 막무가내입니다.
[방치차량 운전자 : 눈이 많이 쌓여서 얼어붙는 바람에 삽으로는 안되고 곡괭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된거죠. 누구는 미안한 마음 없는 줄 아십니까?]
그나마 연락처도 없고 고장까지 난 차들은 속수무책입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시민의식 때문에 고속도로는 지금 폭설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