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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도가도 못하고 고속도로에 갇힌 운전자들, 어쩔줄 모르고 꼬박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스무시간 넘게 갇혀 있으면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꼬리를 물고 멈춰선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20시간 가량 서있지만 풀릴기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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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봉/부산시 다대동 : 옥천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아침6시부터 이제1 2시니까 18시간 됐어요]

식사도 못하고 생수로 버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연료를 아끼려고 히터도 제대로 못 켬니다.

[장건/부산시 : 시동을 껏다 켰다 하고있어요, 기름이 얼마 없으니까 계속 꺼지고 그러면 새벽되면 춥잖아요.]

지친 시민들은 차를두고 하나둘 휴게소로 발길을 옮김니다.

[조승모/서울시 아현동 : 너무 배고파서 휴게소가서 먹을것좀 사와야 될것같아요.]

눈길에 막혀 어머니 장례도 치르지못한 딸은 가슴이 미어 집니다.

[김형균/충남 천안시 : 어이구 미쳐죽겠어..우리 어머니를 왜 밤까지 모시고 다녀야하나..아이고..]

우시장에서 한우를 사가는 농민도 속이 터집니다.

아기와 함께 10시간이 넘게 차속에 갇힌 엄마는 불안하기만합니다.

[금난옥/대구시 침산동 : 두유도 몇개 없고, 기저귀도 몇개없어요, 빨리 떨어지기전에 가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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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엔 지친 승객들이 새우잠을 청합니다.

꼼짝없이 도로에 갇혀 밤을 새운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정석희/경남 진주시 : 도로순찰대도 없고 도로공사에 전화를해도 아예 불통이고 어느 기관에 해도 전화를 끊어버려요.]

말뿐인 구호손길, 시민들은 불안감에 하얗게 밤을 지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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