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련과 역경을 함께 이겨낸 가족에겐 사랑이라는 큰 선물이 주어집니다. 희귀병을 극복한 아들에게 애절한 그림으로 사랑을 표현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한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20여점의 그림이 내걸린 한 작은 전시회.
생애 첫 전시회를 마련한 윤재순씨에게 이 그림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역경을 이겨낸 지난 날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윤재순/화가 : 준비하면서 그렇게 행복하더라구요. 너무 너무 기쁘더라구요. 나에게 이렇게 그러한 아픔의 기억들을 기쁨으로 바꿀수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윤씨에게 지난 6년은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에게 갑자기 찾아온 병마.
혈관이 수축되는 희귀병이었습니다.
[윤재순 : 병명을 못 알아냈어요. 그래서 병명을 알 때까지 3년이 걸린거죠.]
길을 걷다가 갑자기 마비 증세가 나타나 위험한 순간을 넘기기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김진한/윤재순씨 아들 : 팔에 마비가 오고, 어쩔때는 온 몸에 마비가 오니까 내가 솔직히 그 때는 죽을 수 있을거라는...]
하지만, 윤재순씨는 병상을 지키다 지친 몸으로 밤늦게 화실을 찾아 남몰래 소망을 그렸습니다.
[윤형재/서양화가 : 어느 누구에게도 의논할 수 없는 그런 아픈 경험을 남들보다 더 많이 쏟아내신 것 같았어요.]
두차례에 걸친 뇌혈관 이식수술끝에 지난해말 찾아온 반가운 소식.
아들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윤재순씨의 그림은 이제 지난날의 아픔속에 더욱 깊어진 어머니의 사랑과 감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