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내분 사태가 표면적으로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물밑 움직임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각 지역별 모임 대표들이 최병렬 대표 용퇴론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 대표는 돌파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당 내분을 수습할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던 각 모임 대표들이 오늘(20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홍사덕 총무 등 당 3역의 주재로, 서로의 뜻을 확인하고 절충점을 찾아 보자는 의도입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토론에서 각 모임 대표들은 최병렬 대표의 용퇴가 우선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영남 모임 대표인 신영국 의원만, 여전히 최 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2선 후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또, 비대위 구성 여부나 새 지도부 선출방법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모임별로 의견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모임 대표는 오늘 논의한 내용을 임태희 비서실장을 통해 최 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으며, 지역별 모임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모처에서 장고중인 최 대표는 거세지는 퇴진론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면서, 돌파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 측근인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최 대표의 퇴진은 당의 분란만 초래할 뿐이라며, 최 대표 자신이 꼬인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중앙위 대의원 등 최 대표 지지자들이 당사 앞과 국회 대표실로 몰려와 "소장파들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