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객들의 요금을 상습적으로 빼돌려 온 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승객들이 모두 하차한 마을버스 안, 한 버스 운전기사가 들고온 요금상자를 쏟아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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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보자기를 깔고 미리 준비한 철사 갈고랑이로 지폐와 동전을 마구 긁어냅니다.
버스 운전기사 54살 이모씨는 마을버스 종점에서 앞, 뒷문을 잠근채 몰래 범행을 저질러 왔습니다.
구부린 철사와 다듬은 나무토막 등이 증거물로 압수됐습니다.
이씨는 범행을 위해 사전에 이처럼 철저한 범행 도구를 준비해왔습니다.
동료 42살 윤모씨는 승객에게서 받은 요금을 상자에 넣지 않고 직접 챙겼습니다.
오른손에 받은 지폐를 왼손에 바꿔쥡니다. 그런 다음 슬그머니 방석 밑으로 가져갑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씨 등이 지난 2003년 6월부터 지금까지 빼돌린 금액은 천 2백여 만원, 한 두 차례 푼돈에서 시작했지만 차츰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훔친 요금으로) 커피나 담배 사 피우다가 욕심이 생겨가지고...]
경찰은 부도 직전이라는 버스회사 업주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횡령의 혐의로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다른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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