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국회에서 한국과 칠레 FTA 비준안과 이라크 파병안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서청원 의원 석방 결의안 가결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가 국가적 현안은 외면한 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난 여론이 일자 정치권은 오늘(10일) 자성과 함께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한국과 칠레 FTA 비준안과 파병안을 당초 16일에서 13일로 앞당겨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어제 국회는 참으로 면목없는 하루였다"면서 "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FTA 비준안과 파병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국회의 현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자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서청원 의원에 대한 석방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도덕적 불감증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주도로 서청원 의원 석방 결의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변화에 둔감했던 소멸 직전의 공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한국 칠레 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비준안 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