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같은 일이 최근 홍콩에서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 한 명도 숨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와는 과연 무엇이 달랐는지, 대구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홍콩을 찾았습니다.
대구방송,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들은 무엇보다 전동차 내장재에서 대구와 홍콩 지하철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대구 지하철 전동차가 순식간에 불덩이로 변했지만 홍콩 지하철 전동차는 세 평 밖에 타지 않은 것은 스테인레스 의자와 유리 섬유 단열재 등 완벽한 불연 내장재를 갖추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비상상황 전달과 승객 대피가 늦어 인명 피해가 커진 우리와 달리 홍콩 지하철은 전동차 내에 양방향 통신장비가 있어 상황전파가 쉽고 비상정지 장치가 있어 역사출입을 막을 수 있는 점도 달랐습니다.
[곽규찬/대구 지하철 참사 대책위원 :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시간에 확산이 안되고 진압을 할 수 있는 재질로 교체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침착한 상황대치 능력때문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매년 두 차례 화재 등 비상상황 대비 훈련과 교육을 통해 승객안전이 최우선임을 항상 잊지않고 있었다고 합니다.
[윤석기/대구 지하철 참사 대책위원장 : 최고경영자부터 일선 근무자까지 갖고 있는 의식이 차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어찌보면 경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측면이 강한 것 같고, 홍콩같은 경우에는 최우선 과제를 승객의 안전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구 지하철 희생자 유족들은 이밖에도 홍콩 지하철이 승객감시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한단계 높은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며 다음 주 답사 보고서를 내 대구지하철의 획기적인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