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가 미국과의 신경전 뿐 아니라 국내 당사자들 간의 갈등까지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습니다. 이전 비용, 부지 사용문제 이런 논쟁거리들이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이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소한 30억달러가 넘는 용산기지 이전 비용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은 벌써부터 신경전입니다.
이전 비용 문제를 떠맡은 우리측은 미국측에 사용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측의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이전 비용 마련도 고민거리입니다. 국방부는 평당 천만원에 이르는 용산기지 땅 80만평을 매각해 비용을 조달한다는 구상이지만 서울시는 국립공원을 조성하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오산, 평택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난관도 남아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과 주한미군 철수 반대모임 소속의원 133명은 안보불안을 묵과할 수 없다며 용산기지 이전안의 국회 통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용산기지 이전 계획은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 시절에 나온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반대를 일축했습니다.
이처럼 용산기지 이전문제가 안보논쟁, 나아가 보혁세력간의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여 이 문제가 4월 총선에서도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