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이 지난 대선 직전 노무현 후보 캠프에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돈 전달에 관여한 이재정 전 의원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유세위원장을 지낸 이재정 전 의원이 어제(15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이재정/전 민주당 의원 : 검찰에서 진실은 진실대로 답했습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직전인 재작년 12월 16일, 선거운동을 위해 방문한 제주도에서 한화건설 김현중 사장으로부터 양도성 예금증서 1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씨는 이튿날 이 돈을 당시 민주당 총무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에게 건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건설은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 10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한화그룹이 한나라당에도 수십억원대 불법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포착하고 돈 전달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이상수 의원을 네번째로 소환해 조사한 뒤 이재정 전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롯데건설이 협력업체와의 거래비용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 45억원을 조성한 뒤 일부를 한나라당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롯데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노무현 후보 측에도 불법자금이 제공됐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