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대학 시간강사가 교수들의 비리행태를 학교 홈페이지에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7일) 연세대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글입니다.
12년 동안 독문과 시간강사로 근무한 46살 김 모씨의 폭로글입니다.
[김 모씨/연세대 독문과 강사 : 교수와 강사의 관계는 계급 상하관계다. 행동제약은 물론, 연구비 수주도 전임교수 명령에 따라야 하는 방침이다]
김씨는 먼저 프로젝트 연구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연구비를 받으면 학과 연구소에 내놓는 10%를 뗀 뒤, 강사들이 별도로 전임 교수의 몫을 채워 줘야 했다는 것입니다.
연구 책임자인 교수는 최고 3백 만원의 활동비만 받을 수 있습니다. 부인을 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슬쩍 끼워 넣은 교수도 있었다고 김씨는 털어 놨습니다.
김 강사는 또 신규 교원 임용에서도 교수들이 평가기준 조작을 통해 내정된 지원자를 채용시키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용 평가에서 다른 학과는 연구 업적을 80% 반영했지만, 독문과에선 15%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주관적인 점수로 채웠다는 것입니다.
독문과 교수들은 이런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독문과 교수 : 김 강사가 불순한 의도를 품고 한 일이고 대답할 가치도 없다. 다 거짓이다.]
김 강사는 오늘 이 학과 교수들의 비리를 조사해 달라며 학술 진흥재단에 감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