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이혼천국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열쌍이 결혼했으면 다섯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결혼식을 올린 건수는 30만6천여건. 하지만 이혼을 한 건수도 14만5천여건에 달했습니다.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 최근 들어서는 결혼한 두쌍 가운데 1쌍 가까이가 이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등 몇 나라만이 우리보다 수치가 조금 높을 뿐 대부분의 선진국보다도 휠씬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이혼 추세가 계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곧 이혼 천국이라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동거가 일반화 돼있는 서구사회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크게 변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결혼 대비 이혼율이 지난 80년 5.9%, 90년 11.4%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 10여년 사이 갑자기 높아졌습니다.
[윤홍식/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우리 사회 복지제도가 여성이 가정과 직장을 병행할 수 있도록 충분히 갖춰져 있지 못하고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평생 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이 점차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외환위기를 전후로 이혼 건수가 3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경제적 위기가 가족해체를 더욱 가속화시켰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달라지고 있는 결혼관에 맞춰 이제는 가정과 가족의 의미를 새로이 새겨보고 이혼 당사자들에 대한 비판 일변도의 시선도 바꿔나가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