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공사장에서 일하다 지난 96년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장승수 씨가 사법시험에 통과했습니다.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힘든 시절을 보냈던 만큼 뜻한대로 훌륭한 법조인이 되길 바랍니다.
테마기획,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의 합격 소식에 어머니가 고향에서 한걸음에 달려 왔습니다.
지난 96년 막노동을 하며 4수 끝에 서울대에 들어가 화제가 됐던 장승수씨.
장씨는 어제(23일) 45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사법연수원에 제출할 졸업증명서를 떼러 다시 찾은 모교.
어머니는 아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시절.
[이계생/장승수씨 어머니 : 애가 몸이 많이 아플 땐 정말 힘들었죠. 고생했던거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져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식 배달에 가스 배달, 공사장 막노동까지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장승수/사시합격자 : 돈도 벌고, 몸도 키우고, 그런 생각으로 건설현장에서 일도 많이 했고...]
서울대에 입학한 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장승수/사시합격자 : 공부뿐만 아니라 저는 세상에 일도 많이 해봤고 운동도 해봤고 연애 빼고는 다 해봤는데요, 세상에 쉬운게 어디있겠습니까? 쉬운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씨는 3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하는 법조인이 되겠다고 조심스럽게 다짐합니다.
[장승수/사시합격자 :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해가지고 좀더 이해하는 그런 법률가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