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철거 현장에 또 화염병이 등장했습니다. 격렬한 시위끝에 철거 업체 직원 5명이 부상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의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천6백여 세대가 들어설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주거환경개선지구.
빌라 4층에 진을 친 철거민들이 철거 용역업체 직원들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집니다.
화염병에 맞은 차량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철거반원들이 물대포로 반격합니다.
양쪽이 충돌한 건 오늘 아침 9시쯤. 철거민들은 철거반원의 접근을 막기 위해 빌라 4층 한 켠에 불까지 놓았습니다.
철거반원 28살 김 모 씨 등 5명이 불길을 피해 빌라 4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철거업체 직원/부상자 : 휘발유를 뿌리고 나서 불을 붙여 버렸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끄다가 끄다가 도저히 못꺼서 창문에서 뛰어내린 거예요.]
전체 천2백여 세대 가운데 철거에 반대해온 14세대 가옥주들은 화염병과 사제 화염방사기까지 갖춰놓고 저항해 왔습니다.
[송재성/철거민 : 말도 안되는 보상을 해줘놓고 딴 데 가서 살라는 게 주거환경 개선입니까? 쫓아내는 거지.]
철거민들은 주공측과 협상을 벌여 이주 기간 연장과 일자리 마련 등에 합의한 뒤 오후 1시쯤에야 농성을 풀었습니다.
경찰은 철거민 14명을 연행해 화염병과 사제 화염방사기 제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