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즉시 국정을 대쇄신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최 대표는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대선자금의 출구조사를 주장한 것은 사실상 야당죽이기 수사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총선용과 정치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노 대통령이 앞장서고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이 총동원된 총체적인 불법선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오늘 현재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봤지만 검찰수사에서는 노후보 캠프쪽의 불법자금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제 국회에서 다른 정당과 함께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 도입을 위해 협의에 착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민주당과 대선자금 특검 도입에 나설 것임을 밝혔습니다.
최대표는 이어 "대선자금 특검이 도입될 경우 특검의 수사기간은 적어도 검찰수사가 진행되었던 만큼의 기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형평성에 맞을 것"이라며 "특검의 수사 방식과 활동의 내용도 검찰수사의 그것과 동일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 대표는 "대선자금 특검이 도입될 경우 누구도 자신의 문제에 심판관이 될 수 없다는 자연적 정의의 원칙에 따라 특검은 국회의장이 임명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입법부와 행정부간 영역을 둘러싼 위헌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행위가 상대방과 비교해서 10분의 1보다 작으면 무죄이고 그것보다 크면 유죄라고 인식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잘못한 일에 대해선 크건 작건 책임져야 하며, 대통령이 사실상 자신의 불법행위를 인정한 이상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대표는 한편 500여억원 규모의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과 이에 따른 이회창 전 총재의 검찰 자진출두를 언급하며 대국민사과를 한 뒤 "다시 창당한다는 각오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대표는 이를 위해 ▲정치개혁 입법 주도, 국회의원 정수 현행유지와 지구당.후원회 폐지 ▲전국구 전원 신인교체 ▲정치신인에 공정한 경선틀 제공 ▲분구지역 양성 평등선거구제로 추진, 전국구 여성에 50% 배정 ▲불법비리 혐의 확정시 공천배제 등 을 약속했습니다.
최 대표는 또 "권력형 비리 수사와 선거사범 수사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완전한 독립기구로서 '특별수사검찰청'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