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먼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 소식입니다.
이 전 총재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오늘(15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대선후보이기도 했던 거대 야당의 전 총재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먼저,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검찰 출석은 매우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전 총재는 오늘(15일) 오전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대선자금의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며 검찰 자진출석 용의를 밝힌 뒤 곧바로 대검찰청으로 향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 :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심규철 법률지원단장 등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과 당직자 50여 명도 함께 나와 대통령 후보로서의 위상을 그대로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조사에 앞서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당 관계자들의 선처를 부탁했고, 이에 대해 안 부장은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곧바로, 지난 95년 노태우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1113호 특별조사실에서 유재만 중수2과장으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았습니다.
미역국을 배달시켜 점심을 하고, 한 차례 변호인을 접견한 것 외에는 줄곧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재는 참고인 신분이며 예비조사에 가깝다고 말해 이 전 총재의 소환에 대비가 부족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9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끝에 조금 전 피곤한 모습으로 귀가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무르익어 당 지도부의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면 이 전 총재를 재소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