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조금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물의를 빚고 있는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 정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이 전 총재가 긴급 기자회견 직후에 바로 검찰에 자진 출석했는데, 조사전에 어떤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네, 이회창 전 총재는 조금전 대검찰 청사에 출석해서 이 시간 현재 중수부장실에서 차를 한 잔 나누고 있습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조사에 앞서 안대희 중수부장실에서 조사를 담당할 유재만 중수2과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에 곧바로 신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총재는 남경필 의원과 권철현 의원 등 당 관계자들과 수십명의 당직자들과 함께 대검 민원실을 통해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재를 상대로 우선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 기업들로부터 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삼성에서 152억원, LG에서 150억원, SK와 현대차에서 100억원 등 모두 502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당시 모금을 담당한 최돈웅 의원과 서정우 법률고문이 이 전 총재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이 전 총재가 모금사실을 어떤 식으로 지시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 전 총재가 모금 지시를 시인한 만큼, 구체적인 경위와 모금 방법도 다시 따져 보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모금한 자금을 어디에 썼는지 등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해온 만큼 일단 불법 대선자금의 실체를 정확히 밝힌 뒤 이 전 총재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