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돈웅 의원이 재벌을 상대로 한 대선자금 모금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대선 당시 최의원의 실제 역할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돈웅(10월9일) : SK 비자금 수수설은 전혀 사실 무근임을 이 자리에서 명백히 밝힙니다.]
그러나 이내 거짓은 드러났고 SK 뿐아니라 LG와 삼성도 최돈웅 의원의 말 한마디에 수백억원을 싸들고 달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가 그렇게 쉽게 재벌들을 움직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최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고교와 대학동기로, 반말을 할 만큼 막역한 사이여서 재벌들은최 의원의 말을 곧 이 전 총재의 뜻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이 전 총재는, 지난 2001년, 선거법을 위반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최 의원을 재공천해 당선시켰고, 당 재정의원장을 맡기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해왔습니다.
최의원은 SK에서 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당 재정위원장으로서 알아서 한 일"이며 "이 전 총재는 모르는 일"이라고 방어벽을 쳤습니다.
그러나 대선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서운함을 토로하며 당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최돈웅(10월11일) : 당에서 대처를 해주시지 않으면 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지 저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최의원은 지난 10월말 검찰에 다녀온 이후로는 비밀의 열쇠를 움켜쥔 채 잠행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