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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전달 과정 첩보전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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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정우 변호사가 LG로부터 150억원을 전달 받는 과정을 검찰이 공개했는데, 마치 첩보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이 실제로 연출됐습니다.

검찰이 밝힌 돈 전달 과정을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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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한달 앞둔 지난해 11월 22일 밤.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묵직한 종이상자가 가득 실린 2.5톤 화물 탑차가 나타납니다.

탑차를 운전한 사람은 LG 그룹 소속 이 모 상무로, 이상무는 휴게소에 미리 나와 있던 서정우 변호사에게 차량과 차열쇠를 넘깁니다.

그리고 이튿날, 서 변호사 일행이 넘겨 받았던 탑차는 경기도 안양 LG상사 물류센터에 빈 차로 돌아왔습니다.

탑차 안에 있었던 것은 LG에서 마련한 현금 150억원으로, 사과상자 63개에 포장돼 있었습니다.

첩보 영화같은 돈 전달 작전은 이미 한달여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SK에 후원금을 요구했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강유식 당시 LG 구조조정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후원금을 요청했습니다.

이미 낸 30억원의 공식 후원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돈을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고심하던 LG는 당시 이회창 후보의 핵심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와의 협의 끝에 SK보다 많은 150억원을 주기로 하고 치밀하게 전달 방법을 준비했다는 겁니다.

007 작전처럼 이뤄진 150억원 전달 프로젝트는 결국 검찰 수사로 일년 만에 전모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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