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의 기쁨과는 반대로 사망 소식을 접한 전재규 연구원의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채 오열하고 말았습니다. 끝까지 아들이 살아있을거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전 연구원의 부모님은 아들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민방 홍알벗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한 전재규 연구원의 가족은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끊었습니다.
전씨의 어머니 김명자씨는 남극에서 날아온 비보에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전익찬씨는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만을 바란다며 오열했습니다.
[전익찬/ 고 전재규씨 아버지 : 나라일을 하러가서 변을 당했으니 순직처리가 돼야 할 것이고, 그래서 국립묘지로 장지를 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전화를 해놨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전씨가 가정이 어려운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학원 강사로 일하며 생활비를 버는 등 지극한 효자였다고 기억했습니다.
[이웃주민 : 이번에 보따리가 오는데 입을 옷이 하나도 없대요. 다 낡아가지고, 옷 사준다고 해도 있다고 하고 안 산대. 끌고 가서 사준대도 안 산대.]
고등학교 3년 내내 단 한번의 결석없이 1, 2등을 놓지 않았던 전씨.
[함인구/전씨 고3 담임교사 : 건강이 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알아서 자기 나름대로는 밤에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할 때 운동장을 뛰거나 하는 것으로 체력보강을 하곤 했습니다.]
서울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지진 과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극으로 향했던 시골의 한 청년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