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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시대를 넘은 '애절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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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백여년 전 조선 중기에 먼저 간 남편을 그리며 아내가 관속에 넣어 둔 애틋한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테마기획에서 남달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셨지요. 어찌 나를 두고 먼저 가십니까"

지난 98년, 안동시 택지 개발 때 고성 이씨, 이응태씨의 무덤 속에서 발견된 사부곡입니다.

"원이 아버님께."

병술년, 1586년 유월 초하루에 쓴 이 편지는 먼저간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애틋한 정을 담고 있습니다.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병석의 남편이 어린 아들과 유복자를 두고 31살의 나이로 끝내 숨지자 못다 이룬 사랑의 한을 적어 관속에 함께 넣은 것입니다.

[이재형/이응태씨 14대손 : 지금 생각하니까 예전에도 이런 애절한 사랑이 있었나 하는 것을 느낄 때... 감개가 무량합니다.]

무덤 속에는 남편의 쾌유를 빌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와 뱃속의 아기에게 입히려던 배내옷까지 함께 넣었습니다.

[김명숙/안동시 법상동 : 이렇게 옛날에도 이런 사랑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가슴이 찡하고..]

안동시와 유림에서는 417년전의 감동적인 사랑을 기리는 비문을 만들어 오늘(8일) 제막식을 가졌습니다.

남편과 부인을 형상화한 자연석을 세우고 앞에는 작은 돌 두개를 놓아 당시 4살이던 아들 원이와 유복자를 표현했습니다.

[장혜숙/색동회 안동지회장 : 우리 엄마의 편지를 통해서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 사랑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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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갈라서는 세태이기에 이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더욱 심금을 울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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