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두 달 남짓 사이 서울에서 잇따라 일어난 부유층 노인 살해 사건 수사에 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80년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합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신사동부터 10월 구기동과 삼성동, 지난 달 혜화동까지.
두 달 새 노인 살해 사건이 네 차례, 희생자는 8명이나 됩니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 범행 도구는 고사하고 지문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흔적은 혜화동 사건 직후 CCTV에 찍힌 뒷모습이 전부입니다.
사건이 잇따르면서 경찰은 같은 범인의 연쇄살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네 차례 사건에서 드러난 유사점만도 8가지입니다.
단독주택, 범행 대상은 부유층 노인들, 목 윗 부분을 둔기로 때려 잔인하게 살해하고도, 돈이나 물건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구기동과 삼성동, 혜화동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특정 제품과 유사하고 크기도 비슷합니다.
범행이 화요일과 목요일에 몰려있고 피해자들 집이 교회 근처라는 점도 같습니다.
[수사 경찰관 : 정신치료를 받았거나 사람에게 상해를 가해본 경험이 있었을 겁니다.]
범죄 전문가들은 범인의 심리특성을 파악하는 수사가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조은경/한림대 교수, 범죄심리학 : 실수를 하거나 자기가 치밀하지 못해서 발각되는 경우는 있겠지만 일부러 잡힐만한 짓은 안할 겁니다.]
문제의 신발은 지난해 7월부터 만 8천 켤레가 팔렸는데 경찰은 신용카드로 산 3천명을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경찰은 가능성을 절반으로 보면서도 지난 80년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아픔이 되살아날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 살인의 추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