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인천의 한 어시장에서 좌판이나 창고에 쌓아 놓은 해산물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잡혔는데 확인해보니까 용의자가 잘 아는 이웃이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한 남자가 고무 수조로 다가가 조심스레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조금 뒤 포대를 들고 나타나 수조 안의 꽃게를 옮겨 담기 시작합니다. 꽃게가 손을 물거나 말거나 재빨리 퍼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주위를 연신 살피면서도 포대가 가득찬 뒤에야 손을 멈춥니다.
경찰은 7차례에 걸쳐 꽃게와 주꾸미 2천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로 39살 신모씨를 붙잡았습니다.
신씨는 포구 상인들과 늘 얼굴을 맞대던 고깃배의 선원이었습니다.
[신모씨/피의자 : 어렵게 장사하고 있는 걸 알다보니까 훔쳐가면서도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참다 못해 CCTV를 설치했던 상인들은 이웃이 도둑이었다는 사실에 격분합니다.
[양애자/피해 상인 : 설마했는데, 그렇게 아는 사람이 장사해 봐야 천원, 오백원 남는거 뻔히 알면서 그렇게 많이 가져가는지...]
이게 다가 아닙니다. 도매업자 36살 이모씨도 같은 시장 상인 김 모씨의 창고에서 스무 차례나 조개를 훔치다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도둑은 잡았지만 이웃에 배신당한 상인들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