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 한마리가 사라졌습니다. 야심차게 마련한 반달곰 복원사업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겨울잠에 들어간 반달곰 반돌이입니다.
겨울잠을 앞두고 잔뜩 먹어둔 덕분에 몸무게가 평소의 두 배, 100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수백년된 참나무 구멍 속에 겨울 보금자리를 마련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반돌이가 최근 자취를 감췄습니다.
전파발신기를 교체하기 위해 복원팀이 잠시 우리에 가둬 놨는데 땅굴을 파고 탈출한 것입니다.
[한상훈/반달곰 복원팀장 : 발신기를 벗겨보니 상처가 있어 치료하려고 가뒀는데 다음날 새벽에 땅굴 파고 도망갔습니다.]
달아난 반돌이는 열흘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목에 매단 전파 발신기가 벗겨진 상태여서 현재로선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반달곰 복원팀은 반돌이가 야생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상훈/반달곰 복원팀장 : 주민들이 괜히 불안해 하고, 또 지금 수렵기간이니까 밀렵에 희생되지 않을까 해서 발표를 늦췄습니다.]
지금까지 11억원을 쏟아부은 정부의 반달곰 복원사업은 위기를 맞았습니다.
방사 반돌곰 4마리 가운데 암컷 2마리가 적응에 실패한데다, 이번에 반돌이마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