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 건 국무총리가 주민 투표 연내 실시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부안 핵폐기장 건립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불신의 골이 워낙 깊은데다 각각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안 대책위는 핵폐기장 건립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건부로 주민 투표 연내 실시 가능성을 시사한 어제 고 건 총리의 언급은 시간 끌기용 정치적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진섭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부안측 간사 : 대화가 열리려면 구체적인 것을 제시해야하는데... 주민들은 하루,하루 참고만 있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정부는 관계법도 없는 상태에서 주민 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인 만큼, 투표관리기구와, 투표 자격요건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속히 합의하자는 입장입니다.
합의 시기에 따라 투표 날짜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조영택 국무조정실 기획 수석조정관 : 행정적 접근을 하다 보니 연내 실시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총리는 꼭 연내에 된다, 안된다 못박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양측이 투표 시기를 놓고 이렇게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은 각각 다른 속셈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책위는 투표를 빨리하면 할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반해, 정부는 주민 설득을 위해 시간을 최대한 벌어보자는 전략입니다.
때문에 한쪽의 대폭적인 양보가 없는 한 연내 주민 투표 실시를 통한 부안사태의 해결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