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법 정치자금의 또다른 축인 기업에 대한 수사도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기업의 핵심 수뇌부를 직접 겨냥하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LG그룹에 대한 수사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계열사 두세 곳 사이의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입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가 부당내부거래를 하면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확인되면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 되는대로, 이르면 다음주쯤 구본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진영에 개인 명의로 1억원씩을 낸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의 전현직 임원 3명을 이번주에 소환해 자금 출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들이 낸 돈이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이건희 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의 공모 여부도 새로운 수사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수사 때문에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비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하는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해 수사 강도를 낮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검찰은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