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죄를 따지고 벌을 다루는, 그래서 다소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법원 사람들이 오늘(15일) 앞치마를 두르고 아름다운 가게의 일일 판매원으로 나섰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테마기획에서 전해 드립니다.
<기자>
[넥타이 만 원, 운동화 삼천 원...]
법원 직원들이 오늘은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일일 판매원으로 나섰습니다.
태풍 '매미' 수재민을 도우려 직원들이 한 달 동안 모은 만 7천 점의 물건들이 매장 안에 빼곡합니다.
바둑판과 고려청자, 인형에 양주까지, 백화점 못지 않습니다.
대법원장은 아끼던 도자기를 기증했습니다.
[최종영 대법원장 : 제가 아끼는 자기 중에 하나인데, 한 3, 4년 됐는데, 제가 갖고있던 거라도 기쁜 마음으로 내놨습니다.]
계산대에서 아는 물건을 보면 괜히 반갑습니다.
[목영준/대법원 기획조정실장 : 아 이거 우리 도서관장 꺼. 감사합니다. 이거 미리 잡아놓으신 거죠, 아까?]
서른 평 남짓한 매장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최금소/경기도 양주시 : 법원 계신 분들이 기증하셔서 오늘은 물건이 더 좋은게 아닌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만족감이 커요.]
가게 안에 진열할 공간이 모자라 거리까지 차지했습니다.
[유미옥/서울 법원여직원회 회장 : 딱딱한 분위기에서 재판만 하다보니까 사랑을 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박인규/서울 신림동 : 인정이 넘쳐서 좋아. 봉사하는 사람도 많고...]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한 아름다운 토요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