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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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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교통상부의 대변인은 신봉길, 미국 국무부(외무부)의 대변인은 바우처, 중국 외교부의 대변인은 쿵취엔 입니다. 그러면, 북한 관련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과연 누굴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북한 외무성에 대변인은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도 없습니다. 북한 뉴스를 잘 보시면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질문에 이러저러하게 답했다'는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이것 역시 실제로 질문에 답한 게 아니라 그런 형식으로 자료를 내는 것입니다. 실제 문답은 없었다는 얘기지요.

북한은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힐 때, 외무성 대변인의 명의로 자료를 냅니다. 해당 국에서 만든 담화든 성명이든 보도문건을 만들어,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를 한 뒤 통신사나 신문사, 방송사 등 보도매체에 이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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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가운데, 입장을 '직접'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은,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 형식이 되는 것이고, 입장을 '은근슬쩍' 밝히고 싶을 때는,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러저러하게 말했다 라고 자료를 내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담화는 능동적인 입장 표명이고, 질문에 답하는 것은 수동적인 입장 표명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일전에 평양에 갔을 때, 저희 기자들이 고려호텔에 임시로 만든 기자실에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의 평양 특파원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평양의 취재여건이 열악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다른 나라 외무성과 달리, 북한 외무성은 다른 나라 특파원들의 방문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변인의 브리핑도 없는 것은 물론이지요. 도무지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가 없고, 늘 북한 외무성이 주는 자료만 갖고 기사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외국에서 특별 취재를 온 기자들에게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인터뷰에 응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현안에 따라 담당자가 하는게 아니라, 늘 하는 사람이 합니다. 최근에는 외무성의 황철이라는 사람이 한다고 하더군요. 인터뷰를 해도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지만, 외신들은 그나마도 귀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워낙 인터뷰 자체가 어려우니까.

처음 주제로 돌아가서, 북한 외무성의 대변인은 없습니다. 다만 각 부서의 담화 등을 취합하는 사람은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을 대변인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지요? 그러고 보면 북한은 참으로 독특한 나라인 동시에, 철저히 통제된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외무성의 입인 대변인이 없는 나라는 거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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