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어제(10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을 대통령이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했습니다. 검찰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입법권 침해라고 비난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특검법안이 국회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만큼 대통령이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늘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비리와 관련된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검찰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정치검찰의 부활을 알리는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이 당초 성역없는 수사를 펼쳤다면 특검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검에 협조하는 것 만이 법무부와 검찰이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민주당이 어제 특검법안에 찬성한 것은 검찰 수사가 미진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도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또 "검찰이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의 대선자금을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까지 포함한 특검법안을 이달 말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평수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이번 특검법은 한나라당이 위기를 탈피하려는 방탄특검이자 정략특검이라며 대통령은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