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지에 대해서 고심에 빠졌습니다. 야당의 횡포라고 비난은 했지만 국회의원 2/3가 찬성한 법안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승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법이 통과된지 불과 1시간 뒤. 노무현 대통령과 4당 총무들이 다소 어색한 분위기속에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검찰의 사기와 국가 위신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당분간 시간을 갖고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입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구체적인 단서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들어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법안이 통과되서 오는 것을 보고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기류이지만 야 3당이 재의결 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회를 경시한다는 비판 여론과 정국경색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10일) 4당 총무들에게 특검법 문제와는 별개로 민생관련 법안을 조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4당대표 회동도 갖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왜곡된 정치구조가 해소된다면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문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치권과 타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