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K 비자금 사건에 대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 전 총재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검찰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통한 표정, 때론 떨리는 목소리로 이회창 전 총재는 회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불법자금을 받은 것을 국민앞에 무릎꿇고 사죄한다면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그 모든 책임은 이들보다 대통령 후보였던 저에게 있습니다. 감옥을 가더라도 제가 가야 마땅합니다. 제가 모든 책임을 제 스스로 지겠습니다.]
검찰이 소환하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법적 책임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검찰이 요구해오면 물론 피하지 않고 응하겠습니다.]
그러나 대선과정에서 불법자금이 들어온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끝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회창/전 한나라당 총재 : 제가 책임지기로 하고 제가 모든 것을 떠안기로 한 이상 무엇을 언제 알고 얼마나 알았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정계 은퇴 선언 회견 이후 이회창 전총재가 한나라당을 다시 찾은 것은 10개월만입니다.
이 전 총재는 당 안팎에 거론되고 있는 정계복귀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이 전 총재는 내일(31일) 선친의 1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다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국내 체류를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