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선 자금을 놓고 벌어지는 요즘 정치권의 공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폭로와 비방은 있되 진정한 반성은 찾아보기 힘든 이런 식의 싸움이 계속된다면 이번에도 정치개혁없이 경제와 민생만 치명타를 입게 되는 것 아닌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임광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노무현 후보 : 돈이 깨끗하면 정치가 깨끗해지고 정치가 깨끗해지면 그 정치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될 거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이회창 후보 :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 가장 정직한 정부를 만들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외친 지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정치권엔 또다시 칙칙한 돈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곤경에 빠진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한솥밥을 먹던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역시 폭로전과 상호비방으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혼자 못 죽겠으니 함께 죽자는 식의 진흙탕 싸움입니다.
거짓말이 탄로나고 검은 돈의 흑막이 드러날 때마다 정치권은 돈을 쓸 수밖에 없는 풍토와 제도 때문이라며 정치개혁, 선거개혁을 외쳐댑니다.
이번에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 대통령과 야당 후보 모든 정치인들이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결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의 대오각성을 기대하는 국민은 더이상 없습니다.
싸움판 정치가 몰고올 국론분열과 경제파탄, 그리고 힘겨워지는 민생이 걱정일 뿐입니다.
이제 정치권의 사활은 검찰수사 결과에 따른 국민여론의 향배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검찰 수사를 부정하며 다수의 힘으로 특검을 밀어붙이고 여권과의 전면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특검이 또다시 대선자금의 모든 것을 다시 털어낼 때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전반에 지금보다 더한 충격파가 몰아칠 것입니다.
더이상 늦기전에 정치권은 무분별한 폭로비방전이 가져올 폐혜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진실게임에 임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공멸을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