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기 또 다른 만남이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군사정권의 모진 탄압을 받던 지난 70년대, 일본에서 김 전 대통령의 구명 운동을 벌였던 민주화 운동 단체 회원들이 30년 만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2년 유신이 선포된 이후 일본에 머물며 민주화 운동을 벌이던 야당 지도자 김대중은 그 이듬해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한국으로 납치됩니다.
군사정권은 그가 일본에서 결성했던 한국 민주회복 통일촉진 국민회의, 약칭 ´한민통´을 반국가단체로 몰아 80년에는 사형까지 선고합니다.
이런 혹독한 시기에 구명 운동에 발벗고 나섰던 한민통, 이제는 한통련의 회원들이 30년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김정부/한통련 기획실장 : 70년대에는 동교동이란 이름이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처음으로 오게 돼서 정말 감회가 깊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납치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나, 내가 투옥되거나 사형 언도 받았을 때 여러분들이 정말 성심성의를 다해서 노력해 준 것을 잘 알고 있고 진심으로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80년 군사 재판을 받을 때 이 단체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고,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이적 규정을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국민의 정부 때에도 이들은 고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용공 세력이라는 굴레를 벗고 30년만에 그리던 고국을 찾은 오늘(20일). 김 전 대통령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의 섭섭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고 노년의 동포들은 감격스러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