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 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WTO 각료회의가 각 국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결렬됐습니다. 무역자유화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돼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멕시코 칸쿤에서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WTO 각료회의가 각국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됐습니다.
이번 회의의 의장국인 멕시코의 데르베스 외무장관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늘(15일) 아침 7시 이번 회의가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78개 국가들이 협상 결과에 반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무역과 조달 시장 개방 등 이른바 싱가폴 이슈에 대한 논의를 ´앞으로 개시하기로 한다´는 합의문 초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싱가폴 이슈의 경우 각국의 조달 시장 개방 문제와 직결돼 일부 개도국들이 받아 들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에 합의가 나오지 못함에 따라 2005년 1월부터로 예정됐던 도하 개발 아젠다의 출범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WTO 회원국들은 오는 12월 15일 이전에 특별 각료회의를 열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번에 의견이 모아진 수준에서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농업 분야는 상당 부분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쌀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농산물 시장 대부분의 전면 개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