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양길승 제 1부속실장의 향응파문조사 결과, 당초 알려진 것보다 향응규모가 큰 2백여만 원대에 이르며 수사관련 청탁도 받았으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노대통령은 양실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자체 조사결과 양길승 실장의 2차 술자리에는 여자 접대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동석해 양주 7병을 마셨으며, 술값이 2백15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술값은 나이트 크럽 주인 이모씨등 2명이 나눠 냈으며 문제가 불거진 뒤 여종업원 없이 양주 2병에 술값 43만원으로 접대 규모를 축소하기로 말을 맞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술자리를 마친 뒤 호텔까지 여종업원이 동행했지만 양실장은 이를 돌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화베개 9개와 4킬로그램 쌀 3포대 등 모두 45만원어치의 선물도 받았지만 수사대상자인 이 모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일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사장이 최근 경찰의 탈세 수사를 언급하면서 억울하니까 알아봐달라고 말했지만 양실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이후 수사에 개입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5일) 문희상 비서실장이 주재한 인사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양실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청와대 참모진들은 양실장 스스로 사표수리를 원하는데다 문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사표 수리를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