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자금의 전모를 여야가 함께 공개하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에 이어서 민주당이 내일(23일) 대선자금 내역을 먼저 공개합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잘못이 드러난 쪽은 민주당이니 우리는 공개할 일이 없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지난해 9월 대선본부가 발족한 이후의 대선자금 3백54억원의 내역을 내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354억원은 선거운동 시작 전까지 사용한 80억원과 선거운동 기간중에 사용한 2백74억원을 합한 액수입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후원금을 낸 기업체는 익명으로 공개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서 후원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수/민주당 사무총장 : 어떤 방법으로든지 철저한 검증을 거쳐서 그 결과가 우리 정치문화 개선에 기여되기를 기대합니다.}
민주당은 특히 자신들이 먼저 공개할 경우 한나라당이 여론의 압력에 밀려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굿모닝시티 게이트와 대선자금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권이 대선자금 공개를 명분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홍사덕/한나라당 원내총무 : 이 범죄적인 사건의 수사는 정치자금법의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과는 별개로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될 것입니다.}
어제 여야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했던 청와대측은 민주당의 내일 공개가 한나라당의 공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