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화학무기 원료를 싣고 북한으로 향하던 화물선이 독일 당국에 의해서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이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화학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독일제 화학물질의 북한행을 저지했다고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이 잡지는 독일 회사가 수출계약을 체결한 시안화 나트륨 약 30t의 공식 수입처가 싱가포르 무역회사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북한으로 갈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이 독일 정보 당국에 화물 반출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안화 나트륨은 일반적으로 금속 가공 공정에 사용하지만 치명적인 신경가스 생산에도 전용될 수 있습니다.
독일 정보당국은 이 화학물질을 실은 독일 선박이 이미 출항한 것으로 확인되자, 선주에게 연락해 다음 항구에서 문제의 화물을 내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피겔 지는 그러나 이런 일이 언제 벌어졌는지, 실제 행선지가 과연 북한으로 확인됐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이런 기민한 대처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독일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에 적극 대처하고 있음을 미국에 과시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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