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3자회담이 어려운 첫날을 넘겼습니다. 북한과 미국 양측은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오늘(24일) 이틀째 회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머저 베이징에서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3자회담 첫날회의는 양측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6시간만에 끝났습니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이 참여해야 실질적인 협상이 가능하며, 북한이 핵을 먼저 포기해야 체제보장 등의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측은 또, 한국, 일본을 참여시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 재래식 무기의 후방배치 문제 등 한반도 현안을 함께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이에 대해 미국이 대북 압살정책을 먼저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한일 양국의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측은 또, 김정일 체제를 전복하자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메모에 대한 해명을 강력히 요구해, 회담 분위기가 한때 냉각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관련국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대표단은 어젯밤 베이징 모처에서 북 미 양측 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이견조율을 시도했습니다.
첫날은 상대방의 속내를 떠 보는데 주력한 3국이 밤사이 본국의 훈령을 받고 어떤 새로운 협상전략을 들고 나올지 베이징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