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중 3자 회담을 앞두고 돌연 핵 연료봉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8일 "조선반도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회담이 베이징에서 곧 열린다"며 3자 회담 개최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뒤 "8천여 대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이러한 폐연료봉 재처리에 대해 지난달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에 중간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 재개 방침의 일환으로 폐연료봉 재처리에 나섰음을 시사하는 어떠한 자료도 갖고 있지 않다고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AFP통신에 미국은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에 착수했다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폐료봉 재처리에 나섰다는 북한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중 3자 회담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폐연료봉 재처리가 진행중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측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달 초에 북한이 미국에 통보했다면 미국이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았을 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3자회담을 앞두고 핵동결과 체제보장에 관한 북미 협상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