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건 국무총리가 대기업들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사실상 유보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무조사도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로 미룰 것으로 보입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건 총리는 경제 단체장들을 공관으로 초청해 가진 만찬 석상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들에 대해 부당 내부거래 실태를 일제히 조사하겠다고 한 것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볼 때,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고 총리는 "한꺼번에 기업을 몰아치는 일이 없도록 총리로서 국정조정을 해나가겠다는 것을 경제계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총리의 이런 언급은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사실상 유보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무조사나 부당행위 조사 등을 경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재계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총리는 또, 시장 경제의 투명성을 확립하는 시장 개혁은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기업이 감내할 만한 속도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핵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신 기자들을 곧 초청해서 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되면 체제 안정 보장과 경제 지원을 어떻게 할 지 미국과 공동 전략을 세워서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고 총리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