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 한해도 20만 건에 가까운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수와 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 해보다 감소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계속된 기획보도 '안전 시리즈'를 정리해보는 순서, 오늘(29일)은 교통 분야입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교통사고 처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9조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SBS가 안전 시리즈를 통해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교통 문화 개선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뒤 크고 작은 변화가 뒤따랐습니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영등포 교차로는 내년 초부터 도로 구조와 표지판 변경 공사에 들어갑니다.
복잡한 교차로의 개선 작업도 잇따랐습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과 긴 횡단보도 때문에 혼잡했던 교차로엔 교통섬을 만들고, 안전지대에 화단을 설치했습니다.
차량 흐름은 빨라졌고 보행자들은 안심하고 길을 건넙니다.
[홍유표/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 교차로 설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차로를 단순화 시키는 것입니다. 교차로를 여러 방향으로 진입을 허용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교차로가 복잡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강변북로 서강대교 부근 급커브 구간입니다.
서행을 유도하는 경광등과 추락 방지용 가드레일이 설치되면서 추락사고는 70% 가량 감소했습니다.
이웃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교통안전 교육 시설도 확충됐습니다.
내년 경북 상주에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안전운전 체험연구센터는 사업용 운전자들의 안전 교육을 책임집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의 80년대 수준입니다.
전체 사망자의 40%를 보행자 사고가 차지하는 등 사고의 후진성도 여전합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국가 차원에서 추진 주체를 정비하고, 운전자에게도 자기 책임을 강력하게 부과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정책적으로는 어린이와 고령자를 보호하고 교통안전 재원을 확충하는 가운데 운전자와 보행자도 양보하고 조심하는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교통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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