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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3,890번 낙뢰 친 수도권…비 그치자 '한증막 더위'

<앵커>

어젯(22일)밤과 오늘 새벽 많은 비가 내린 수도권에서는 번개까지 내리치면서 밤하늘이 자주 번쩍였습니다. 밤사이에 낙뢰가 무려 4천 번 가까이 관측됐습니다. 내일부터는 장맛비가 잦아들고 덥고 습한 한증막 더위가 찾아올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 날씨는 김민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하늘이 번쩍거립니다.

붉게 빛나기도 하고, 플래시 터지듯 섬광도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밤사이 세찬 비와 함께 낙뢰가 많이 관측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수도권에서 관측된 낙뢰 횟수는 3천890회에 달했습니다.

낙뢰가 잦았던 이유, 바로 많은 수증기량 때문입니다.

낙뢰는 비구름 안에서 공기 마찰로 발생한 정전기가 지면에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으면, 강한 비구름이 더 잘 생기고, 그만큼 낙뢰 발생도 잦아집니다.

지난달과 이달 장마 기간에는 극한 호우가 빈번했던 만큼 하루 수천 번의 낙뢰가 흔했습니다.

전남 진도에 시간당 10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16일, 전국에는 낙뢰가 9천500번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폭우·낙뢰

오늘 오전까지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맛비는 지금은 소강상태입니다.

비 그친 곳에는 대신 '한증막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저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는 건데, 높은 온도와 습도 탓에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현재 동중국 해상을 지나는 3호 태풍 개미도 이런 더위의 한 요인입니다.

서쪽 태풍이 뜨겁고 습한 수증기를 빨아들였다가 편서풍에 태워 동쪽에 있는 우리나라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임보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안 내려가는 열대야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이준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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