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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해 집값 하락 전망 유지"…하락폭 전망은 소폭 줄어

<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앞으로 집값이 오를까 떨어질까를 두고 지난해와 달리 의견이 엇갈리고 있잖아요. 그중에서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연구기관에서 나왔네요.

<기자>

건설산업연구원이 올해 하반기에 대한 집값 전망 내놨는데요.

계속해서 집값이 내려갈 거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 전체적으로 연간 1.8% 하락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사실 1분기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0.5%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하락폭이 좀 더 커질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오르지도 않겠지만, 추가 하락세가 나타나지도 않는 정체되는 모습이 보일 걸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지금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연간 3% 하락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에 올해 상반기에 대한 전망을 내놨을 때와의 차이를 좀 찾아보면요.

당시에 친절한 경제에서도 소개해 드렸었는데 올해 전국 집값에 대해 예측하고 있는 하락폭이 그때보다 약간 줄였습니다.

8개월 전에는 전국적으로 연간 2% 하락할 걸로 전망했는데, 그게 1.8%로 하락폭 전망은 소폭 줄인 겁니다.

비수도권에 대한 전망은 그대로입니다. 수도권 하락세가 좀 잦아들 걸로 본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는 계속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네요. 이렇게 분석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단 상반기에는 신생아 특례대출 같은 나라에서 내주는 정책 금융이 5조 2천억 원 정도 시장으로 흘러들어온 게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하반기에는 이렇게 유입되는 돈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전히 집값이 절대적으로 너무 비싸다는 부담을 느끼게 하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도 꼽혔습니다.

수출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내수 소비는 그야말로 얼어붙어 있죠.

1분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실질소득 물가까지 감안했을 때의 소득이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을 줄어들었다는 집계를 친절한 경제에서도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크게 일어나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올 초까지만 해도 미국부터 금리를 내리면서 우리나라 금리가 올해 내내 같이 내려갈 거란 기대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많이 변했습니다.

계속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미뤄지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칠 걸로 봤습니다.

<앵커>

전월세도 한번 짚어주시죠. 전셋값이 지금도 만만치 않은데 하반기에는 오르는 폭이 훨씬 클 걸로 전망된다고요?

<기자>

전세가가 지난 4월까지는 전국적으로 0.2%가 오른 수준이었는데, 하반기 안에 2.8% 추가 상승하면서 올해 연간 3% 정도의 상승세를 보일 걸로 추산했습니다.

새 집이 많이 지어지지 않고 있는데, 매매거래가 원활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전월세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집을 사지 않으려면 있을 곳, 지낼 곳은 필요한 거죠.

거기다가 전세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좀 더 떨어지는 추세인 것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봤습니다.

문제는 전세사기 같은 문제들로 특히 수도권에서 아파트로만 임대차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전세가가 더 튀어 오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나마 지난해 11월에 이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역대 최고치를 찍고, 좀 감소하는 듯했던 아파트 전월세 거래 비율이 3월부터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로는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전세가는 더 오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지금 55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다가오는 여름은 특히 4년 전에 임대차보호법이 처음 도입됐을 때 발생했던 전세계약들의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꿈틀거리고 있는 전세가를 좀 더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빌라와 오피스텔은 월세 수요만 많이 늘면서 올해 1분기에 수도권 소형 빌라의 월세 비중 54.1%였습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역전세입니다. 빌라와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줄면서 보증금 시세가 계속 떨어집니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연립과 다세대 전세 거래 중에서 46%가 역전세였다고 직방이 집계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쪽은 가격상승을, 아파트가 아닌 주거들은 역전세를 주의해야 하는 이원화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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