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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눈 12cm 쌓였다…12월 기준 42년 만에 최대 적설

<앵커>

2023년의 마지막 주말,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오늘(30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서울에도 12cm가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12월에 내린 것으로는 42년 만에 가장 많은 양입니다.

김민준 기자가 첫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침부터 내린 눈으로 서울 곳곳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급하게 우산을 찾아 쓴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산 없이 눈을 맞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어르신들은 자칫 넘어질까 눈 덮인 인도를 조심스레 걷습니다.

[박일숙·윤귀현/서울시 강서구 : 날이 너무 추운데 오늘 노인정에 잡채를 해갖고 가서 연말이라…. 눈이 너무 오니까 무섭잖아. 넘어질까 봐.]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경비원은 곳곳에 제설제를 뿌려둡니다.

도로에도 아침 일찍부터 제설차가 나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석한/양천구청 도로과 : 여기가 아파트하고 주택가가 많아가지고. 바람 많이 불고 그러면 자주 업니다. 여기가 또 언덕길이 있어가지고.]

장난감으로 작은 눈오리들을 만들어보는 시민도 눈에 띄었습니다.

[인근 주민/서울시 마포구 : 아침에 창밖을 보니까 눈이 엄청 많이 내리더라고요. 저도 너무 설레어가지고 눈오리 만들러 나왔는데 (재미있네요).]

눈이 낯선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쉐린/호주 시드니: 눈을 본 건 처음이고 엄청 놀라워요. 호주에선 눈이 잘 안 내려요.]

오늘 하루 서울에 쌓인 눈은 최대 12.2cm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981년 18.3cm 이후 12월 하루 적설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이 밖에 경기 이천 11.5cm, 남양주 11.4cm, 인천 강화 10.3cm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도에도 횡성 11.1cm, 춘천 10cm 등 큰 눈이 내렸습니다.

오후 들어 수도권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원도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충청과 세종 등에서 '나쁨' 수준을 보였던 미세먼지는 내일 경기와 인천, 호남권, 경상, 제주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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