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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0만 '은둔형 외톨이'…"도움받도록 진단 유도부터"

<앵커>

앞서 수사 상황 들으신 대로 경찰은 피의자가 평소 주변과 교류 없이 사실상 은둔 생활을 해 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은둔형 외톨이'의 정의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은둔형 외톨이는 6개월 이상 사회에서 고립된 채 혼자 지내며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번 피의자 최 씨를 보면 대낮에 날카로운 무기를 손가락에 끼고 대상을 물색했죠. 현실 감각이 깨진 겁니다. 또 잔인하게 목을 졸라 숨지게 했는데 타인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는 겁니다. 국내 은둔형 외톨이는 조현병, 우울증, 불안장애 등 여러 정신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았는데 현실 감각과 남에 대한 배려심이 낮아서 범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는 4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어린이, 청소년 시절에 학대를 받았거나 심한 빈부 격차, 사회, 경제적 위기는 은둔형 외톨이를 늘어나게 합니다.]

Q. 직전의 '흉기 난동 사건', 촉매제 됐을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피의자도 관련 기사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죠. 폭력의 전염성을 입증한 미국의 유명한 연구 보겠습니다. 친구나 지인의 폭력 사건을 SNS로 접하게 되면 1년 이내에 타인 폭행은 183%, 무기를 사용할 위험도도 140%나 높아졌습니다.]

Q.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대책 필요할까?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가까운 일본도 이 문제로 고민이 많은데 딱 부러진 해법 사실 못 찾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 보겠습니다. 간단한 설문조사로 은둔형 외톨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은둔한 사람에게 이걸 하게 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겁니다. 도움이 필요한 은둔형 외톨이를 우선 진단 체계로 유연하게 유도할 방법부터 찾는 게 첫 단추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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